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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시대, 대구의 해법을 찾아서
  • 기사등록 2025-09-01 20: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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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진 기자.(사)동서화합미래연합회(총재), 시사인사이트(발행인) 



  대구의 인구는 이미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출생률 저하와 청년 인구 유출이 맞물리며, 도시 활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정책에만 의존하는 태도다. 지역의 특성과 필요를 반영하지 못한 채, ‘보편적 성장 전략’이라는 이름으로는 대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이제 대구는 스스로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 고유의 자산과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자발적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팁스타운 건설, 테크시티 조성, 금호강 벨트 활성화 등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사업이지만, 기획과 집행 과정에 대구만의 비전과 지속성을 불어넣을 때 비로소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재원 마련 방식이다. 237만여 명 시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투자 자문회사(REITs AMC) 설립은 단순한 금융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는 ‘대구의 발전은 대구 시민이 직접 만들어 간다’는 새로운 도시 거버넌스의 실험이자, 지역경제 자립의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다.


대구가 그리는 2030년의 미래상은 분명하다. 스마트 에코도시, 행복도시, 창조경제 중심지. 그러나 이 비전은 선언만으로는 실현되지 않는다. 위기의식과 주인의식을 공유한 시민 참여, 그리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새로운 정책적 선택이 필요하다.


인구감소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대구는 그 해법을 누구보다 앞서 모색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 ‘대구다운 발전 모델’을 구축할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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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01 20: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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