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진 기자
장해진 기자.(사)동서화합미래연합회(총재), 시사인사이트(발행인)
시민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쓸 만한 정치인은 하나도 없다.”
정치권을 향한 불신과 냉소가 이미 일상화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나서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드물게 이름이 거론되는 이들도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나경원 국회 법사위원장, 이인선 여성위원장 정도다.
문제는 정치판 주변에서 기생하는 사람들이다. 겉으로는 불평과 개혁을 외치지만, 결국 권력 주변을 맴도는 데 만족하며 ‘파리’처럼 살아간다. 시민들 역시 겉과 속이 다른 태도나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바로 이런 구조가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막고 있는 근본 원인이다.
여당의 행태는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좌충수와 자충수는 스스로 무너질 길을 자초하는 듯 보인다. 그래서인지, 차라리 이참에 낡은 정치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람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와 사회에 대한 무관심은 결국 자기 삶을 포기하는 일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침묵은 곧 동의이며, 외면은 곧 방조다. 이제는 더 이상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 없다.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힘은 결국 깨어 있는 시민에게서 나온다. 그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순간, 비로소 새로운 정치의 문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