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달

영덕 수소원전 유치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분위기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유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지만, 분명한 사실하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덕의 미래를 바라는 군민들의 마음만크은 하나라는 점이다. 표현과 생각의 차이는 있을지언정,그 출발은 모두 '영덕 발전' 이라는 같은 지점에 서있다.
현장을 지켜보며 느끼는 것은, 문제의 핵심이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마음을 모을 것인가'에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오히려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이 없다 더 큰 공감과 신뇌를 얻기 어렵다.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배재하는 순간, 지역사회는 더 깊은 갈등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
수소원전 유치를 바라는 이들일수록, 먼저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설득은 강요가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된다.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쌓일 때, 비롯소 긍정적인 여론과 공동의 힘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유치 성공으로 가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다.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앞장서 온 유치위원회와 지역 인사들의 노고는 분명 평가받아야 한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갈등과 고민 역시 함께 감내해야할 공동의 몫이다. 지역의 여러 현안과 수소원전 유치 문제는 결국 군민과 유치위원회가 함께 설명하고 이해시키며 풀어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