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진 기자
글 | 장해진 (시사인사이트 편집인)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것은 체온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라 한다.
그 온기는 난로나 햇살이 주는 열기와는 다르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며,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 사이에서 전해지는 온기다.
요즘 우리는 편리함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만큼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고 있다.
메신저로는 쉽게 연락할 수 있지만,
정작 곁의 사람과 눈을 마주하고 웃는 일은 점점 줄어든다.
그럴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안부 한 줄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작은 불씨가 된다.
인간관계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교류다.
문득 떠오른 사람에게 “요즘 잘 지내요?”
그 짧은 인사가 누군가에게는 오늘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여유-
그것이 바로 사람 냄새 나는 삶 아닐까.
찬바람이 불면 우리는 옷깃을 여민다.
그러나 진짜 필요한 것은 두꺼운 외투보다
서로의 마음을 감싸주는 온기일 것이다.
사람의 온기가 사람의 마음을 데우고,
그 마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산다’는 말의 의미를 느낀다.
오늘 하루, 내 곁의 누군가에게
온기 한 조각을 건네보자.
그 온기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