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진 기자
서울 중구가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광판 일대에서 2026년 새해를 맞이하는 공식 카운트다운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대형전광판.서울 중구는 오는 31일 밤 11시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 대형 전광판 일대에서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명동에서 대규모 공식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중구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명동 일대를 ‘명동스퀘어’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구는 명동을 대형 전광판과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편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견줄 수 있는 빛의 도시로 육성하고 있다.
행사의 중심은 신세계 본관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쇼다. 자정에 맞춰 카운트다운 영상이 송출되며, 현장에서는 다수의 시민이 함께 새해를 맞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와 함께 K-POP 공연과 불꽃쇼가 이어진다. 행사는 KBS한국방송이 주관하며, 개그맨 김원훈과 정은혜 KBS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무대는 신세계 본관 앞 분수대 광장과 서울중앙우체국 앞 등 두 곳에 설치된다. 박정현, 인순이, 소향, 에일리를 비롯해 박혜원(HYNN), 댄스크루 훅(HOOK), 원위(ONEWE), 라포엠, 82메이저(82MAJOR), 하이키, 박지현 등 다수의 가수와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카운트다운 쇼는 밤 11시부터 KBS 1TV와 KBS 유튜브를 통해 117개국에 생중계된다. 새해 카운트다운 영상은 을지로입구역 사거리 교원내외빌딩 전광판을 포함해 명동 일대 14개 전광판에서 동시에 송출될 예정이다.
현장 방청은 추첨을 통해 1천 명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이 중 20%는 중구민에게 우선 배정된다. 일반 방청은 KBS 홈페이지, 중구민 배정분은 ‘AI내편중구’ 홈페이지에서 18일 자정까지 신청할 수 있다.
중구는 행사 당일 인파 밀집에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명동 일대 30여 개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경찰·소방과 협력해 안전 관리에 나선다. 구 관계자는 “명동에서 시작되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